찬란한 젊음! 공부한다고 다 보냈지만, 내 손에 남는게 없었다.

식당을 돌아다니는 내 모습과 선형대수학을 풀던 20대 내모습의 간극을 메울 길이 없어, 정신적 고통이 극심했다.

극심한 고통 속에 머리를 부여잡으며 2020년 소방공부를 시작했다.

2년 전 위험물기능장, 소방 기사들을 생짜배기로 외우며 합격은 하였지만, 소방시설관리사로 나아가기엔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 유료강좌를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신청해서 올해 들었다.

준비없이 시작한 공부와 수강신청..

준비없이 시작한 공부는 3개의 자격증을 주었지만, 수강신청은 결론적으로 말도안되는 점수분포와 함께 불합격으로 돌아왔다.

몇 일째 머리가 너무 아프다.

얻은 것 하나없는 젊음이 중년에도 되풀이 될것같아 다시금 정신적 고통이 심하고, 다시금 폭식으로 그 감정들을 뭉개고 있다.

준비한 수강신청은 모아였다. 비록 목적 시험이 다르지만, 모아의 설명은 간결하고, 논리적이다.

내년에는 모아에서 2개의 시험을 준비해보려 한다.

망가진 몸과 깨질듯한 머리에 하루하루가 녹슨 기계에 전기를 억지로 집어넣는 느낌이지만, 모아가 있어 가슴 속 희망의 불꽃이 살아있다.

이번 분야의 공부는 제발 나에게 삶의 의미와 노력의 숭고함을 알려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길에 모아가 함께 해주길...

감사합니다.